숙소에서 좀 쉬었다가 저녁에는 제가 비엔나에서 제일 고대하던 음악회를 보러 갔습니다:)
사실 그래도 비엔나에 왔으면 오페라하우스를 한 번 가줘야 하지 않나, 싶어서
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 볼까 엄청 고민했어요.
저 약간 오페라하우스 공연에 로망이 있었거든요ㅎㅎ
근데 생각했던 것 보다 가격이 후덜덜 하더라구요. 국내에서 뮤지컬 보던 정도의 가격이 아니었음..ㄷㄷ
오페라하우스는 좀 괜찮은 자리에서 보려면 1인당 25~30만원 정도는 예상을 해야 했어요.
사실 오페라 내용도 잘 알지 못하는데 영화처럼 자막이 있는 것도 아니고
가사도 알아듣지 못하는데 이 가격을 주고 보는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었어요.
그래서 다른 공연을 알아봤는데, 빈 음악협회 골든홀(Musikverein:무지크페라인)에서 진행되는
모차르트 오케스트라 공연이 평이 좋더라구요.
가격도 오페라하우스에 비해서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였어요.
1층은 이미 좌석이 많이 빠져서, 2층 4열 중앙 쯤을 선택했는데 두명 합쳐서 150 유로였습니다.
현재는 가격이 좀 변동된 듯?!
공연 스케쥴 확인과 예매는 아래의 사이트에서 진행할 수 있어요.
▼ ▼ ▼ ▼
https://www.viennaclassic.com/en/wmo-hp.html?___from_store=de&m=3&y=2024&p=1
저희는 신혼여행을 9월에 가서 몰랐는데, 공연은 매년 3월에서 10월까지 진행된다고 하네요.
공연이 열리는 빈 음악협회 건물이에요.
건물이 엄청 크지는 않지만 섬세한 대리석 조각으로 장식된 입구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겨요.
입장 시간이 가까워지니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로비가 북적북적했어요.
오페라하우스는 제대로 격식을 차려서 입고 가는 분위기라고 알고 있는데,
여기는 물론 엄청 드레시하게 차려입은 분들도 있었지만, 그냥 편하게 보러온 분들도 있었어요ㅎㅎ
티켓을 예매하면 공연 CD로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를 줘서 CD로 교환했습니다:)
빈음악협회 골든홀 내부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화려했어요.
벽과 천장의 섬세한 그림들, 아주 크고 화려한 샹들리에의 황금빛 조명까지
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화려해서 만족스러웠어요ㅎㅎ
자리도 딱 2층 정중앙이어서 홀 내부도 한 눈에 들어오고 가리는 것 없이 무대도 잘 보였어요.
빈 음악협회에서 열리는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공연은 약 30명 정도의 오케스트라단원들이 다들 그 18세기 당시의 역사적인 복장과 가발을 착용하고 나와서 모차르트의 작품들을 선보이는데요, 마치 그 당시 연주회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재밌더라구요:)
연주곡들은 모차르트의 교향곡과 다양한 악기 협주곡뿐만 아니라 제가 들어도 알 법한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와 듀엣도 포함되어 있었는데요,
특히 지휘자분께서 연주에 관객들도 같이 참여해서 즐길 수 있도록 유도를 해주셔서
너무 딱딱하지 않고, 다같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!
너무 만족스러운 공연이었고, 비엔나에서의 최고의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:)
음악의 도시, 비엔나에서 공연 관람 하나쯤은 필수잖아요?!
모차르트의 작품들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적극 추천드립니다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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